제68장

아들과의 영상 통화로 치유받은 안유진은 기운을 완전히 회복하자마자 박이안을 떠올렸다.

남자를 만난 건 그저 뜻밖의 사고였을 뿐, 박이안이야말로 그녀가 이번에 돌아온 목표였다.

그가 귀찮게 하지 말라고는 했지만, 전화 한 통 하는 것까지 귀찮게 구는 건 아니지 않나?

그를 찾아가 길을 막아선 것도 아니니까!

안유진은 마음을 다잡고 로얄팰리스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.

그녀는 자세를 한껏 낮추고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.

“저기, 박 대표님 오늘 이혼할 시간 있으신가요?”

상대방의 태도는 제법 정중했다.

“없습니다. 시간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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